6. 매장에서 ‘이것만은 꼭 지키고 싶다’라고 생각하는 게 있나요?
손님이 오면 물을 꼭 한 잔씩 드려요. 이건 꼭 지켜요.
추운 날엔 따뜻한 물을, 더운 날엔 차가운 물을 내가요.
보통 누구 집에 놀러 가면 물부터 한 잔 주잖아요.
‘더운 날 오느라 힘들었지, 여기까지 찾아오느라 고생했지!’
그런 의미도 있고, 커피 마실 때 물 한 모금 마시는 걸 좋아해서 그렇게 하기도 하고,
셀프서비스보다 직접 손에서 손으로 쥐여 주는 게 좋게 느껴져서 그렇게 해요.
별거 아닌 물이지만, 엄청나게 별거에요. 가게에 들렀다가 따로 주문을 안 하더라도 물은 한 잔 드려요.
예전에 큰이모가 그런 얘기도 해 준 적이 있어요.
누구든 집에 들른 사람이 물 한 잔 마시고 가면 그 집이 잘산다고요. 이유는 안 물어봤는데, 알 것도 같아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