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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haib coffee "채완민"

instagram @chaib_coffee_ @w_mini_

[차이브커피] 아차산점
서울특별시 광진구 천호대로 134길 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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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차이브커피 로스팅랩] 성내점
서울특별시 강동구 성안로 79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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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 운영하고 있는 매장을 소개해주세요.  

차이브Chaib라는 로스터리 카페를 운영하고 있어요. 
차이브는 2015년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골목길에 열었어요. 
동네 주민들이 커피 생각이 날 때 찾고, 편히 왔다 가는 작은 공간이에요.
다양한 연령층의 고객들이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쉬었다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가게를 열었는데, 실제로 다양한 사람들이 들러요. 
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소통하는 즐거움이 있어요. 
직접 로스팅한 원두로 신선하고 맛있는 커피를 내어드리니, 많이 놀러 오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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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. 이 매장 안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어디에요? 

아차산점의 창가 자리를 좋아해요. 
지금은 성내동에 2호점을 내면서 매장이 두 곳이 되었지만, 
처음 카페를 운영할 때 창가 자리에 앉아 하늘을 바라보던 일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여전히 그 자리를 좋아해요. 
질리지 않아요. 한 템포 쉬어가기에 딱이에요. 앉아서 멍하니 하늘만 쳐다봐도 마음이 평온해져요. 
카페를 찾은 손님 중에도 창가 자리에 앉아 하늘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아요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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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. 매장의 시그니처 메뉴가 있다면 추천해주세요. 

‘차이브 화이트’라는 메뉴를 추천해요. 
적은 양의 우유 위에 에스프레소가 얹어져 있고, 그 위에 차이브만의 레시피로 만든 크림이 올라간 메뉴에요. 
에스프레소가 너무 쓰거나 우유 맛에 묻히지 않도록 적당한 비율을 찾았어요. 
크림의 달콤함과 커피의 묵직함이 굉장히 조화를 잘 이루고 있어요. 
이미 많은 팬을 가지고 있지만, 당 충전을 원하는 분들께 차이브 화이트를 강력 추천하고 싶어요!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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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. 매장을 찾는 손님들은 어떤 사람들인가요?

대부분 동네 주민이에요. 일주일에 다섯 번도 넘게 찾는 단골이 많아요. 
커피를 만드는 동안 짧게 나눈 이야기가 쌓여서 친해지는 것 같아요. 또래 손님 중에는 친구가 된 경우도 있고요. 
기억에 남는 손님도 있어요. 매장 근처에 사는 신혼부부였는데, 아기가 생기고 나서 한동안은 디카페인 커피만 마시러 들렀어요. 
아이가 세상에 태어나고 나서는 세 명이 된 가족과 인사를 했어요. 
아기가 아장아장 걸어 다닐 때쯤, 여느 때처럼 매장 앞을 산책하던 가족과 안부를 나누는데, 이사를 한다고 하더라고요. 
그 시기에 유난히 단골이 이사를 많이 가기도 했어요. 오랜 이웃이 떠나서 아쉽고 적적하더라고요. 
지금은 새로 이사 온 손님들이 그 자리를 채워주고 있어요. 새로운 추억도 쌓아가고 있고요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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5. 매장에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물건은 무엇인가요? 

이번에 새로 성내동 매장을 내면서 산 ‘이지스터 4kg’ 로스터기에요. 
아무래도 가격이 높아서 그런 것도 있고, 로스팅하는 일이 워낙 재밌어서 커피 기계 중에서도 가장 아끼게 되네요. 
이지스터 로스터기는 구매 시 커스텀을 할 수 있는데, 저는 블랙 제품을 선택하고 커버를 실버로 교체했어요. 
지금 봐도 이 조합이 정말 마음에 들어요.
이 로스터기로 테스트가 끝난 후 처음으로 ‘차이브 블렌딩’을 로스팅해서 커핑했을 때가 생각나요. 
밸런스도 좋았고, 단맛도 잘 구현해줘서 ‘역시는 역시다’ 싶었죠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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6. 매장에서 ‘이것만은 꼭 지키고 싶다’라고 생각하는 게 있나요? 

딱히 루틴이나 규칙은 없어요. 규칙이라는 게 어딘가에 얽매인 기분이 들어서요. 
기본적인 루틴은 있지만, 그마저 계속 바꾸며 변화를 줘요. 
공간도 조금씩 바꾸고 메뉴도 계속 고민하고요. 
저도 이 공간도 항상 유연함을 가졌으면 좋겠어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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7. 일할 때 말고 여가는 어떻게 보내는 편이에요? 

심야 영화를 보거나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녀요. 
시간이 여유로울 때는 백패킹을 가요. 야외활동을 정말 좋아해서 집 안에 잘 못 있어요. 
최근에는 코로나 사태로 영화관을 자주 찾지는 못하지만, 자전거는 즐겨 타요. 출퇴근도 자전거로 해요. 
언젠가는 자전거를 타고 캠핑을 가서 커피를 마시며 영화를 보고 싶어요. 
그렇게 하면 제가 좋아하는 걸 한 번에 다 하게 되는 거잖아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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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진 - 채완민 (LEICA MINI Ⅱ / Kodak Ultramax 400)
글 - 채완민 , 조서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