4. 매장을 찾는 손님들은 어떤 사람들인가요?
대부분 동네 주민이에요. 일주일에 다섯 번도 넘게 찾는 단골이 많아요.
커피를 만드는 동안 짧게 나눈 이야기가 쌓여서 친해지는 것 같아요. 또래 손님 중에는 친구가 된 경우도 있고요.
기억에 남는 손님도 있어요. 매장 근처에 사는 신혼부부였는데, 아기가 생기고 나서 한동안은 디카페인 커피만 마시러 들렀어요.
아이가 세상에 태어나고 나서는 세 명이 된 가족과 인사를 했어요.
아기가 아장아장 걸어 다닐 때쯤, 여느 때처럼 매장 앞을 산책하던 가족과 안부를 나누는데, 이사를 한다고 하더라고요.
그 시기에 유난히 단골이 이사를 많이 가기도 했어요. 오랜 이웃이 떠나서 아쉽고 적적하더라고요.
지금은 새로 이사 온 손님들이 그 자리를 채워주고 있어요. 새로운 추억도 쌓아가고 있고요.